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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언급하지 않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국가들은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알려졌습니다. 아세안은 해류의 영향을 받는 권역인 만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염수 방류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며, 일본에서 먼저 설명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EAS는 아세안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미국, 러시아 등 총 18개국이 참석하는 역내 최고 전략회의체입니다. 이번 회의에는 미얀마를 제외한 17개국이 모두 참석하였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우크라이나 정세, 남중국해 문제, 미얀마 갈등 등 역내의 민감한 안보 현안에 대한 한국의 입장이 분명히 밝혀졌습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참석하기 때문에 양국이 아세안을 포섭하기 위한 장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회의에서도 미국의 국무장관은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의 안정에 대해 언급하였고, 중국을 대표해 참석한 왕이 공산당 정치국 위원은 대만해협 문제는 없으며 대만의 독립세력이 문제라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였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명해왔습니다. 이에도 불구하고 아세안 국가들은 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대신 일본에서 설명을 듣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아세안 국가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취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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