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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허덕이는 사막 부부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결혼 지옥에서는 결혼 7년 차이고 나이 차이도 11살인 사막 부부가 등장했다. 이들 부부는 직장 임금체불로 인해 생활비와 집을 구입하며 쌓인 대출로 인해 고민에 빠져있었다. 총 9200만원의 대출 중 4000만원은 주택 담보대출로,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고 있었다.

남편은 높은 이자를 가진 리볼빙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카드 결제 금액 중 최소 금액만 납부하고 있었다. 아내는 매달 최소금액만 납부하면서 빚이 늘어나는 상황에 답답함을 느꼈다. 아내는 "월급이 260만원인데 고정지출이 250만원을 넘어서 납부할 돈이 부족하다"며 남편에게 조언했다. 더 나아가 아내는 "월급이 적다고만 하지 말고 기술을 향상시켜야 한다. 도면을 보거나 다른 기술을 배우는 것도 좋을텐데 자신의 커리어를 발전시키라"고 지적했다. 이에 남편은 실소를 지으며 "정말 답답하다"고 탄식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부부의 상황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아내는 남편을 월급을 더 받는 수도권으로 보내고 주말부부로 살 생각도 있었지만 남편의 반대로 인해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아내는 집을 팔아 빚을 갚을 생각이 있었음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고백했다.

하지만 말다툼 끝에 결국 남편은 욕설을 던지며 자리를 떠나고, 한참 뒤에 집에 돌아왔다. 남편은 홀로 남은 거실에서 아내 몰래 채용 정보를 찾아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후에는 이 부부의 상황에 대한 해결책과 함께 다른 부부들에게 조언하는 내용이 방송될 예정이다. 사막 부부의 이야기는 현대 사회에서 조금씩 증가하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부부 간의 대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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