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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일본의 엔화 가치가 상승하여 2년에 걸친 낮은 수준의 흐름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두 가지 경제 왜곡 현상인 실질임금 감소와 수출입 물가 역전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엔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1.14% 상승한 149.64엔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번 달 중에는 엔화 가치가 151엔 후반대까지 상승하며, 1990년에 기록된 151.94엔에 가까워졌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어 엔화 가치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차이는 엔화 가치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1월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는 0.25%였지만, 7월에는 5.50%까지 급격히 상승하여 미국과 일본의 기준금리 차이는 5.6%까지 벌어졌다. 장기 금리 차이도 4% 정도로 증가했다.

기대되는 금리 차이의 축소는 내년 상반기 두 나라의 중앙은행 통화정책 전환을 의미한다. 경기 하강을 방지하기 위해 Fed는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며, 반면 일본은행은 2016년부터 -0.1%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유지해온 상황에서 이를 폐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실시한 11월 외환시장 조사에 따르면, 내년 4월을 기준으로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폐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율은 32%에 달한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출구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실질임금 감소와 수출입 물가 역전이 해소되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엔화 가치와 관련하여 내년 상반기의 금리 전환과 함께 일본 경제의 회복과 안정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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