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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석 달 만에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배럴당 2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한 우려보다는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WTI 가격을 기존보다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배럴당 78달러 아래로 가격이 하락하였습니다.

지난 7일 현지시간에는 뉴욕상업거래소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4.27% 하락한 배럴당 77.37달러에 거래를 마감하였습니다. 이날의 하락률은 지난달 4일 이후 최대폭이며, 종가는 지난 7월 21일 이후의 최저치를 기록하였습니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2% 하락하여 배럴당 81.61달러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지난 7월 이후의 최저치입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는 중동 위기로 인해 유가 급등을 우려했습니다. 지난달 25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세계 최대 석유 공급 지역인 중동·아랍으로 확산된다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2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가자지구 내 교전으로 이어지면서 확전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다소 풀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확전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가라앉고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한편, 중국 경기 둔화도 다시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줄고 수입은 3% 증가하였는데, 이는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로써 뉴욕 월가에서는 중국 경기 둔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향후 유가 동향 및 이에 따른 경제 상황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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