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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구, 지역 차별 논란에 유튜브 영상 비공개

서울 강남구가 자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홍보 영상이 지역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확산되자 강남구는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지난 12일 강남구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메타버스에서 만나는 강남! 삐야기, 삐따기와 함께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되었다. 이 영상은 강남구의 주요 관광 명소를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로 구현한 강남빌리지를 홍보하는 내용이었다. 유튜브 채널 삐야기가 강남구의 외주를 받아 제작한 것이다.

이 영상에서 문제가 된 표현은 약 46초 분량의 영상 내에서 여러 번 등장했다. 이 영상은 삐야기에서 연재되고 있는 웹드라마 일진중학교 속 등장인물들의 대사를 사용한 것이었다.

영상에서는 루나가 "야 너네 촌스럽게 건물들 좀 그만 쳐다봐. 완전 시골에서 온 사람 같아 보이거든?"라고 말한다. 그에게 삐야기는 "우리 시골에서 온 사람들 맞잖아"라며 "이렇게 높은 건물들은 처음 봤단 말이야"라고 응답한다.

이에 예리가 "이야~ 진짜 건물들이 반짝반짝하고 사람들도 많잖아? 킁킁 뭔가 비싼 냄새가 나는 거 같아"라고 말하자, 삐야기는 "너무 킁킁대면서 다니지 말자. 같이 다니기 창피하잖아"라고 타박한다.

이를 지켜보던 민수는 "맞아 맨날 와본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하라는 거야. 마치 나처럼 말이야"라고 얘기한다.

이 영상이 게시된 뒤 네티즌들은 강남 구 바깥에서 사는 사람들을 조롱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논란이 되었다. 이에 대해 강남구 측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역 간 차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더 큰 사회적 이슈로 이어질 수 있다. 강남구는 앞으로 지역 홍보 영상 등에서 이러한 차별적인 표현이 없도록 사전 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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