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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와 만주지역이 원산지로 알려진 콩은 우리가 먹는 곡식 중 유일한 작물이다. 약 3000여년 전 한반도에서 재배되던 콩은 18세기에 미국으로 전래되었고 이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로 확산되었다. 현재 2022년 세계 콩 생산량은 브라질이 39%, 미국이 30%, 아르헨티나가 13%를 점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남미가 세계 콩 주산지를 형성하고 있다.

콩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 3대 영양소를 골고루 갖추고 있는 작물이다. 또한 이소플라본, 사포닌, 레시틴, 피틴산 등 다양한 기능성 물질이 존재하여 골다공증 방지, 콜레스테롤 조절 등 다양한 약리효능도 있다. 콩은 친환경소재인 바이오디젤과 섬유, 플라스틱 등 생활 전반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으며, 산업용품인 콩잉크와 화장품 등에도 사용된다.

콩의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에는 2208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1990년대 초까지 콩 수출국이었던 중국은 최근에는 전 세계 콩 수입량의 약 59%에 해당하는 9800톤을 수입하는 최대 수입국이 되었다.

그러나 한반도가 원산지인 우리의 콩은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1970년에는 콩의 재배면적이 295천ha이었고 생산량은 232천톤이었지만, 2022년에는 면적이 64천ha로 줄어들고 생산량도 129천톤으로 감소하였다. 이로 인해 콩의 식량자급률은 1970년의 92.3%에서 2021년에는 23.7%로 기록되어, 수요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식량자급률을 제고하기 위해 콩 주산지를 중심으로 한 생산, 유통, 가공을 연계한 정책과 논에 적합한 다양한 논콩 품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은 논콩 재배 확산을 통한 쌀 생산 조절과 콩 자급률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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