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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채권매입 종료 시기 앞당겨 통화 긴축 기조 유지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매입 종료 시기를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 유동성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여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세계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럽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채권매입 종료 시기를 일찍 앞당겨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채권매입 조기 종료에 대한 문제는 집행위원회에서 논의하고 고려해야 할 사안입니다. 우리는 이 제안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채권매입이 예상보다 일찍 종료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FT는 라가르드 총재의 발언을 통해 "ECB가 이전의 금리인상을 넘어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하였습니다.

최근 치솟던 물가가 안정화된 것과 관련하여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 등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및 통화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10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로,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1월 물가상승률은 2.7% 상승으로 예상되며, 시장은 ECB가 내년 4월 또는 6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여전히 임금 상승세가 강하다며 물가상승률 억제를 위해 추가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청문회에서 그는 "유로존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되고 있지만 임금 인상은 여전히 강하므로 ECB의 물가 인상 억제를 위한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통해 ECB는 향후 물가압력 완화를 위해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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