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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약, 20·30세대 절반이 당첨
서울 청약 물량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에게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추첨제 물량 증가로 가점이 낮은 젊은 층의 청약 당첨 확률이 높아졌고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도 갈수록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0대 이하의 청약 당첨자 비율은 52.6%로 집계됐다. 2020년 52.9%, 2021년 53.9%, 2022년 53.7% 등 4년 연속 당첨자의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서는 30대 비중이 가파르게 늘었다. 2020년부터 작년까지는 30대 이하 비율이 30~40%대에 불과했지만, 올해 56.1%로 크게 증가했다.

분양가 상승으로 인해 실수요자가 대거 청약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대출이 소득 및 상환능력을 따지는 것을 감안하면 무리해서 매수하기보다는 여력이 되는 수준에서 내 집을 빠르게 매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분양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현재를 청약 적기로 판단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추첨제 비율이 높아진 것도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4월 1일부터(강남 3구와 용산구 제외) 전용면적 85㎡ 이하는 60%, 85㎡ 초과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뽑고 있다. 이로 인해 가점이 낮은 청년층도 추첨제를 통해 당첨될 확률이 높아졌다.

또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1년이고 실거주 의무가 없다는 점도 젊은 세대의 청약 열기를 힘들게 했다. 수도권 민간택지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은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과밀억제권역은 1년, 성장권역은 6개월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광역시 중 도시지역이 6개월이다. 이러한 조건으로 인해 지방 중소도시 민간택지 아파트는 계약 이후 즉시 전매가 가능하다.

앞으로도 젊은 층의 청약 열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부동산 정책과 규제는 젊은 세대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더욱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 서울 청약, 20·30세대, 추첨제, 분양가, 전매제한, 젊은 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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