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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머디워터스가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의 부동산 투자 신탁회사에 공매도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의 회계장부에서 결함을 발견한 것이 원인으로 알려져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양측의 힘겨루기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머디워터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블랙스톤 모기지 트러스트(BXMT)의 장부에서 심각한 문제를 발견했다"며 대규모 공매도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대출 상품 대다수가 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여 있다"며 "내년 중반부터 배당금 대폭 삭감이 예상되며, 유동성 위기 위험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머디워터스는 2010년 설립된 공매도 전문 헤지펀드로, 중국의 병법 혼수모어(混水摸魚)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이는 물을 혼탁하게 하여 고기를 잡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머디워터스는 중국 기업의 회계 부정을 폭로하면서 공매도 투자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 바 있습니다.

공매도 대상인 BXMT는 블랙스톤이 2013년에 설립한 부동산 투자 회사입니다. 주로 북미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한 대출 상품을 운용하는데, 규모는 약 220억 달러입니다. 머디워터스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위축으로 BXMT가 담보로 잡은 자산의 가치가 대출액을 밑도게 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블랙스톤 CIO는 BXMT의 장부상 손실액이 약 25억~45억 달러로 시가총액인 36억 달러보다 큰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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