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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준금리 차가 역대 최대폭으로 벌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되었다는 해석에 기인한다. 또한 매년 4월에 집중되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배당 송금이 마무리되어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원 하락한 1321.4원에 마감했다. 이는 연속 3거래일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8원 하락한 1320원에서 거래가 시작되었다. 장 중간에는 1319원대까지 하락하여 지난달 20일(장 중 최저치인 1319.1원)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였다.

지난 주말 동안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으나 한국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4월 비농업 부분 일자리가 25만3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증가폭(16만5000개)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망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18만개)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시장은 미국의 견조한 고용지표가 연준의 추가적인 긴축을 부추길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전에 연준은 지난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0.25%P 인상한 후 발표한 통화정책결정문에서 "통화 긴축을 강화할 추가 조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기존 문구를 삭제하며 향후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였다.

이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폭으로 벌어진 한미 금리차(1.75%P)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은 약세를 면했다. 이러한 이유로는 배당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제한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 결과 원/달러 환율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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