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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 2분기 0.6% 성장…소비·투자·수출은 감소

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한국은행이 발표했다. 1분기 대비로는 개선되었다. 하지만 소비, 투자, 수출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전형적인 "불황형 성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GDP 속보치에 따르면 GDP를 구성하는 8개 지출 항목 중 7개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0.1% 성장했다. 1분기의 0.6%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되었다. 재화소비는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음식 숙박 등 서비스 소비는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1.9%로 1997년 1분기(-2.3%) 이후 26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수출입도 모두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가 증가했지만, 석유제품과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들어 -1.8%를 기록했다. 수입은 이에 비해 더 큰 폭으로 -4.2% 감소했다.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재고를 소진하면서 수입이 줄어들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각각 -0.3%와 -0.2%를 나타냈다. 유일하게 지식재산생산물 투자만 0.4%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소비, 투자 등 대부분 항목이 전 분기 대비로 성장률이 떨어졌지만, GDP 전체적으로는 0.6% 성장한 것은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드는 순수출(수출-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은은 0.6% 성장률을 항목별로 분석한 결과, 순수출이 기여도 1.3% 포인트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간소비(-0.1% 포인트)와 정부소비(-0.4% 포인트) 등은 성장을 제압했다.

한국 경제가 불황형 성장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추가적인 경기부양 정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와 투자를 활성화하고 수출 성장을 지속시킬 계획이다. 2023년의 경제성장률 목표인 3%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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