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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위스키의 수입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최근 위스키 시장에서 특이한 동향이 나타났다. 특히 스코틀랜드산 고급 위스키를 제외한 하이볼 맞춤형 제품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저렴한 위스키는 위스키와 탄산수 등을 섞어 마시는 하이볼 스타일에 적합하게 개발된 제품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또한, 국내 브랜드 위스키 중 해외에서 원액을 병입하여 생산한 제품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의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위스키 수입액은 1억 8301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이 중 약 36.4%에 해당하는 6676만 달러가 기타 위스키로 분류되었다. 기타 위스키는 스카치, 버번, 라이 이외에 일본, 대만 등 다른 국가에서 수입한 제품과 해외에서 병입 생산한 국내 위스키 브랜드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기타 위스키 수입액은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입액과 수입량이 크게 증가하였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기타 위스키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월부터 8월까지의 수입액과 비교하면 2년 만에 2.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스코틀랜드산 위스키의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9803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를 고려하면 최근 위스키 시장의 성장세는 기타 위스키가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수입량을 기준으로 보면 기타 위스키의 비중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동향을 보면, 저가의 하이볼 맞춤형 위스키 제품과 해외에서 병입한 원액을 사용한 국내 브랜드 위스키가 수요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스타일에 맞춘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제품들이 그 요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위스키 시장에서 저가 주종의 수입액과 수입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기존의 스코틀랜드산 고급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스코틀랜드산 고급 위스키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이기 때문에 시장의 주목을 그대로 받고 있다. 이러한 동향을 바탕으로 위스키 시장의 변화와 소비자들의 취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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