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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열풍으로 인한 K팝 시장 변화: 50대 이상 장년층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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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9-0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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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열풍으로 인해 아이돌 팬덤이 주도했던 K팝 시장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분석한 2021~2022 모바일 음악 콘텐츠 이용 시간의 변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이상의 장년층이 새로운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지난해 50~59세 연령층은 월 평균 모바일 기기 음원 서비스 이용 시간이 19억8000만 분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19~29세(55억9000만 분), 30~39세(43억 5000만 분)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로 나타났다. 특히 이 연령대는 아이돌 그룹의 주 수요층으로 여겨지는 13~18세의 10억5000만 분과 비교하면 무려 2배에 달하는 시간을 음악 콘텐츠 이용에 할애하고 있다.

2017년까지는 13~18세가 음원 앱의 핵심 이용자층으로 자리잡았으나, 2017년부터 그 이용 시간은 감소세를 보였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50대의 이용 시간이 13~18세를 상회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2020년부터 가요계에 불어닥친 트로트 열풍의 영향으로 보인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시작된 이 인기는 장년층 팬들의 지지를 얻어 놀라운 화력을 발휘했다. 임영웅, 송가인, 김호중, 영탁 등의 가수들은 아이돌 그룹 못지 않은 팬덤형으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앨범 및 콘서트 티켓 판매량 등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터차트 기준으로 첫 주 앨범 판매량은 임영웅이 110만장, 김호중이 68만장, 이찬원이 57만장, 영탁이 52만장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예스24에서 판매된 콘서트 티켓 상위 10위에도 이들 가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K팝 시장에서 50대 이상의 장년층이 주목받으며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러한 변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더욱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들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K팝 시장의 발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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