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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인한 은행 충당금 부담 커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은 가시화되었지만, 은행권은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 이미 역대급의 충당금을 쌓은 상황에서 태영건설 관련 채무뿐만 아니라 다른 PF 사업장의 부실까지 추가 충당금을 쌓아야 할 상황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워크아웃 기업을 개별평가 기업으로 분류하고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다. 은행은 기업여신을 신용위험에 따라 집합평가 방식으로 충당금을 적립하는데, 채권 회수 위험도 등이 높아지면 별도로 평가하여 충당금을 쌓게 된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신청으로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되었으며, 신용등급은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CCC급으로 하락했다. 은행권은 보통 기업이 워크아웃 상태에 진입하면 관련 채무를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해 충당금을 쌓는다.

태영건설의 장·단기 차입금은 지난 3분기말 기준으로 총 2조1550억원으로, 이 중 7243억원이 은행권에서 빌렸다. 이 중 가장 많은 액수를 대출한 은행은 KDB산업은행의 2002억원이며, 이어서 KB국민은행의 1600억원, IBK기업은행의 997억원, 우리은행의 720억원, 신한은행의 636억원, 하나은행의 619억원 순이다.

은행권 대출은 대부분 사업성이 확인된 본PF 등에 사용되었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보증을 받았기 때문에 워크아웃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회수 가능성과는 별개로 충당금은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은 기업여신을 회수 가능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로 분류하고 충당금을 적립한다. 고정이하 여신으로 분류되면 워크아웃 기업의 기존 여신에는 최소 20%에서 100%까지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워크아웃 중에 신규자금 지원이 이루어지면 해당 금액에도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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