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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배드뱅크' 조성해 PF 대출 부실 관리
금융권 내에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 관리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배드뱅크'가 조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2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이 평균 4%로 급증하여 부실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부분 부실 위험도가 높은 브릿지론 단계의 부실채권(NPL)을 해소할 목적으로 사용될 예상입니다. 하지만 정상화가 가능한 사업장을 재구조화하는 데에도 일부 자금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금융지주 산하의 KB·신한·우리금융·하나·NH·BNK·DGB캐피탈사 등 7개 캐피탈사는 약 4000억~5000억원 규모의 PF 펀드를 조만간 가동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자금 여력이 있는 금융지주 산하의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일정 금액을 출자한 뒤, 제3의 투자자를 추가로 모집하여 최대 5000억원을 조성하려는 것이 목표라고 전해졌습니다. 이번에 캐피탈 업계가 자체적으로 5000억원 규모의 PF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캐피탈 PF 펀드는 주로 부실채권을 넘겨받아 재매각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09년 은행권에서 부실채권 관리를 위해 설립된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채권 매수 대상은 PF 사업 초기 단계로 부실률이 가장 높은 브릿지론이 주를 이룹니다.

캐피탈 업계의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브릿지론 단계에서 본 PF로 넘어가기가 쉽지 않다"며 "대출채권을 시장에서 매각하려 해도 매수자가 없는 상황이라서 업계 자체적인 펀드를 조성해 연체율 관리를 선제적으로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사업장은 땅값 재조정, 용도 수정, 신규자금 투입 등 재구조화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이번 조성된 '배드뱅크'를 통해 부동산 PF 대출 부실관리에 대한 대응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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