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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영어명 컨트리가든)이 채권자들과의 상환 연기 합의를 통해 디폴트 위기를 벗어났다고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비구이위안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이런 상환 유예는 일시적인 위기 모면일 뿐이며, 디폴트 우려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외신의 지적이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9일 채권자들로부터 4억9200만위안(약 894억132만원) 규모의 위안화 채권에 대한 상환 연장을 비구이위안이 승인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채권은 이전에 비구이위안이 제안했던 108억위안 규모의 위안화 채권 8종 중 하나로, 광둥텅웨건축 자회사에서 발생한 회사채입니다.

이에 앞서 채권자들은 지난주 비구이위안 위안화 채권 8종 중 7종에 대한 상환 연기를 승인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1종에 대한 승인 투표는 여전히 지연되었고, 최종 승인 결정은 이날에 이뤄졌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에 따르면 채권자들은 광둥텅웨건축 채권에 대한 투표를 세 차례 연기한 끝에 전날 투표를 실시하고, 채권 상환 연기를 승인했습니다. 채권자들은 상환 연기 조건으로 광둥텅웨건축이 2억위안 이상의 담보를 제공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8월 7일에 만기에 도달한 달러화 채권을 갚지 못해 디폴트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후 비구이위안은 채권단들과 협의를 통해 채권 상환 기한을 연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며 디폴트 위기를 모면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달에만 147억위안(2조6732억원) 규모의 위안화 채권 9종에 대한 상환 연기를 이뤄냈습니다. 디폴트 위기를 초래한 달러화 채권 2건에 대한 이자는 유예기간 만기 직전에 지급되었습니다.

이전부터 시장은 디폴트 위기에 직면한 비구이위안이 부채 상환을 위해 3년이라는 추가 시간을 얻었다는 점을 주목해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비구이위안의 재정 상황은 채권자들에게는 불확실성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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