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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금리 쇼크 등으로 인해 증시가 동요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기업의 내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업황의 반등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실적 컨센서스를 평가한 결과, 국내 243개 상장사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한 달간 231조 2266억원으로 전체적으로 3.5% 감소하였다. 올 4분기 컨센서스도 38조 1537억원으로 3.7% 줄어들었다.

증시에서는 반도체와 배터리 종목의 실적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 등을 포함한 "반도체 및 관련 장비" 11개 종목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한 달 전 대비 5.6% 감소한 42조 8785억원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 등 6개의 배터리 종목도 한 달 전 대비 12.3% 하락한 결과를 보였다.

증권사들은 주요 종목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하향 조정하고 있다. 최근 23일부터 26일까지 발표된 리포트 418개 중 154개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현대차, POSCO홀딩스, 신세계인터내셔날, SK이노베이션 등 기존에 내년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종목들의 목표주가 또한 하락하고 있다. 한편,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리포트는 한화오션과 한국콜마 등 39개 종목에 그쳤다. 한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금리 급등과 국제적인 분쟁 등 외부적인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해 기업의 실적 전망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반도체 업황의 턴어라운드가 미뤄지고 있다는 관점도 증권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기의 둔화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증시 참여자들은 주식 투자에 있어서 신중함을 요구받고 있다. 미국과의 금리 충격이나 국제적인 악재로 인한 영향이 지속될 가능성을 고려하여 전략적인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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