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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위기로 인해 신흥시장에서 빠져나온 대량의 투자 자금이 미국의 대형 기술주로 유입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의 부동산 위기로 인한 우려가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입니다.

금융 매체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자산 규모 6780억달러(약 902조원)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25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월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1이 중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시스템적 크레딧 이벤트"를 일으킬 수 있는 최대 위협 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는 전월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비율입니다.

크레딧 이벤트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환 유예 등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대형 사건을 의미합니다. 헝다(에바그란데)에서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까지 대형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연쇄 디폴트 위기를 겪으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비구이위안은 최근 4일에 2250만달러(약 299억원) 어치의 채권 이자를 지급한 데 이어, 총 108억위안(약 2조원) 규모의 채권 8종 중 6종에 대한 만기 연장에도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12개월 내에 만기가 차는 채권 규모가 여전히 1087억위안(약 20조원)에 이르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중국 경제 전체의 약 4분의 1을 책임지는 중요한 산업입니다.

또한, 중국 주식 거래 현황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5분의 1 이상이 "공매도"가 가장 인기 있는 선택이라고 답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본토 주식 거래 비중은 상당히 높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중국 부동산 위기로 인한 미국 대형 기술주로의 투자 유입과 함께 신흥시장의 변동성 증가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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