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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57번가에 위치한 억만장자의 길로 불리는 초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기존에 나왔던 가격의 반값으로 하락했다고 한다.

금융매체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인 432 파크 애비뉴에서 한 층 전체를 거주 공간으로 하는 매물이 약 7000만 달러에 협상 중이다. 이 아파트의 거래 가격은 이전에 거래되었던 가격인 1억3500만 달러의 절반이 되는 가격이기도 하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미국 초고가 부동산 시장의 특수성 때문이다. 일반 주택 시장은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초고가 부동산 시장은 수요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특히 초고가 부동산은 외국 투자자들이 주목하는데, 강한 달러 현상으로 인해 구매력이 약해져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432 파크 애비뉴 자체의 문제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이 아파트 단지는 425.5m의 초고층 주상복합이다. 일반 초고층 건물은 바람에 어느 정도 흔들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432 파크 애비뉴는 긴 막대 모양의 외형으로 인해 바람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로 인해 건물이 흔들릴 때 다른 건물들보다 더 큰 소음이 발생하고, 내부 시설들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2019년에는 강한 바람으로 인해 건물이 흔들리는 과정에서 엘리베이터 통로 안의 전선에 문제가 발생하여 거주자들이 엘리베이터 안에 1시간 25분 동안 갇혀있는 사태도 있었다. 또한 2018년에는 높은 층까지 물을 보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압을 견디지 못한 파이프 연결관이 터져 일부 거주지가 침수되는 사고도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초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주택 시장과는 다른 특수한 상황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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