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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위기로 인해 신흥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미국 증시의 대형 기술주로 유입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자산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25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21%가 "중국 주식 공매도가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전략"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지난 8월 외국인은 중국 본토 주식을 약 16조4000억원 매도한 것으로 파악되었는데, 이는 2016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또한, 응답자 중 조만간 중국 경제가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비율은 0%에 달했습니다.

이러한 투자 기피는 중국 부동산 위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응답자들 중 3분의 1이 중국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시스템적 크레디트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이 비율은 이전 조사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결과입니다.

크레디트 이벤트란 채무불이행 등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형 사건을 의미합니다. 최근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위기로 인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증가했습니다.

비구이위안은 최근 2250만달러(약 299억원) 규모의 채권 이자를 지급한 후 총 108억위안(약 2조원) 규모의 채권 8종 중 6종에 대한 만기 연장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12개월 내 만기가 다가오는 채권 규모는 1087억위안(약 20조원)으로 평가되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현재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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