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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위기는 여전히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중국의 14억 인구도 중국의 빈집을 모두 채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24일에 열린 부동산 관련 포럼에서 중국 국가통계국 부국장을 지냈던 허컹(81)은 "중국의 14억 인구조차도 중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빈 아파트를 모두 채우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례적인 공개 비판입니다.

허컹은 현재 빈집의 수에 대해 "전문가마다 다른 숫자를 제시하지만, 극단적인 추정에 따르면 현재 빈집이 30억 개 이상이라고 합니다."며 "이러한 추정치는 다소 과장될 수 있지만, 14억 인구로는 아마도 그 모든 빈집을 채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직 고위 관료가 공개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한 것은 중국 당국의 공식 입장과 대조적입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경제의 붕괴를 예측하는 언급이 많이 나오지만 이는 과장된 말이며, 중국 경제는 여전히 강하고 활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경제의 중심 축인 부동산 시장은 2021년에 헝다그룹이 채무불이행에 빠진 이후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컨트리가든홀딩스(비구이위안)를 비롯한 개발업체들이 디폴트 위기에 직면하며 주택 구매자들의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말 미분양 주택의 합계 연면적은 6억4800만㎡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주택 면적인 90㎡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는 약 720만 가구와 맞먹는 규모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중국의 인구 수만큼의 사람들이 모든 빈집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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