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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사이의 "수신경쟁"으로 주요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4%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지난달에만 5대 은행의 정기예금에는 13조 7000억원이 몰렸다. 심지어 우대금리를 적용받으면 최고 10%를 넘는 적금 상품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연말에는 예금과 적금 상품을 눈여겨봐야 할 필요가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1년 만기)은 최고 4.35%의 금리가 적용되고, Sh수협은행의 헤이 정기예금과 전북은행의 JB123 정기예금은 각각 4.3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들이 수신경쟁에 나선 결과로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은행들의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4.95%로 상승한 후, 올해 5월에는 3.59%로 하락했다가 다시 9월에는 3.89%까지 회복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4.05%까지 상승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은 고객들에게는 여윳돈을 굴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시장의 대기 자금이 최근에는 정기예금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55조 9742억원으로 한 달 만에 13조 6835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요구불예금에서 빠진 돈(10조원 감소)이 정기예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연말에 만기가 되는 정기예금을 다시 유치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말에는 시중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고금리 특판을 내놓으면서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몰렸고, 1년 뒤에는 이러한 예금들의 만기가 다가오는 상황이 되었다.

은행들은 1년 만기 상품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근에는 6개월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를 높였다. 일반적으로 정기예금은 1년 만기 상품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지만,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은 6개월 만기 정기예금에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수신경쟁으로 인해 예금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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