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은행 엔화예금 잔액 1조2000억엔으로 기록적인 상승

한 달 동안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이 14% 이상 증가하여 1조2000억엔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불어난 규모이다. 이러한 추세는 엔화의 저가 현상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물론, 일본 여행을 준비 중인 사람들까지 매수 수요가 집중된 결과로 설명되고 있다.

지난달,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수정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엔화 가치가 상승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엔화의 투자 매력도를 크게 평가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1조1971억엔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10월 말의 1조488억엔과 비교해 한 달 동안 14.1% (1483억엔) 증가한 수치이다.

4월 말까지만 해도 5대 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5979억엔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후 7개월 연속으로 증가세가 이어져 지난달의 엔화예금 잔액은 4월 때의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10월에는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으로 인해 엔화보다는 달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엔화예금 잔액이 전달 대비 1.5%만 증가했지만, 11월부터 다시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달 엔화예금 잔액의 급증은 주된 원인으로는 원/엔 환율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투자 매력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지난달 16일에는 하나은행이 고시하는 원/엔 재정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이 100엔당 856원80전으로 2008년 1월 10일 이후 15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였다.

원/엔 환율 하락을 계기로 한국인 관광객들의 일본 여행 수요도 크게 증가하여 엔화예금 급증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엔화의 투자 매력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은행 엔화예금 잔액의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