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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 경영 복귀 예고

태영그룹은 2019년에 아들인 윤석민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주고 경영에서 물러난 윤세영 창업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연장 문제로 태영건설의 경영난 우려가 크게 커지자 그룹 차원에서 이를 지휘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되고 있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지주회사인 TY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태영그룹 관계자는 "건설업계 전체가 PF 우발채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태영건설의 사회적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윤세영 창업회장이 경영 일선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50년 전 태영건설을 창업할 때의 정신과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걸 바치는 각오로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를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1933년에 태영건설을 창업한 이후 SBS(서울방송) 등을 설립하며 태영그룹을 자산 규모 10조원대 회사로 성장시켰다. 그는 2019년 3월에 아들에게 태영그룹 회장직을 넘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윤세영 창업회장의 복귀는 태영건설의 사업 부실 우려 등을 해소하고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태영그룹은 지난 1월에 4000억원을 투자하여 태영건설의 유동성을 확보한 뒤, 알짜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하여 태영건설의 유동성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최근 태영인더스트리를 2400억원에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하기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인더스트리는 1990년 이후 태영그룹 내 물류 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경기 평택과 울산에 거점을 두고 곡물 등을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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