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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연중 최저 수준으로 하락…800원대가 굳어지는 분위기

19일 원·엔 환율이 100엔당 894원 선까지 밀렸다. 이는 연중 최저 수준으로, 최근 사흘 연속 900원을 밑돌며 800원대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는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달러 대비 엔화가 원화보다 더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30분 기준 100엔당 원화 환율은 898원58전을 기록했다. 전날 같은 시간보다는 1원32전 상승했지만, 장중에는 894원대까지 밀렸다.

원·엔 환율은 올 초에만 해도 950원 안팎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4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인해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져 1000원대로 치솟았다.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정책 조인분으로 인해 일본은행이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며 원·엔 환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7월 5일에는 897원69전까지 떨어져 8년 만에 처음으로 800원대를 기록했다.

8월 이후에는 계속해서 900원대를 유지했지만, 19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는 미국 Fed의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앞두고 다시 800원대로 하락했다. NH투자증권 연구원인 권민아는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정책 수정에 신중함을 보이면서 엔화 약세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달러당 150엔까지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원·엔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공개되는 20일과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열리는 21~22일을 맞아 분수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현행 연 5.25~5.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상 기준금리에 대한 의견이 다소 분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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