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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 대형 공급회사 머콘이 파산보호 신청을 했습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머콘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커피 재배부터 원두 무역까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사업을 해왔습니다. 스타벅스, 라바차, 일리 등에 원두를 공급하는 대형 원두 공급업체로 유명하죠.

블룸버그는 "머콘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발생한 여러 사건의 희생자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팬데믹 직후에는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을 겪은 머콘은 2021년 공급망 문제를 대비해 재고를 늘리고 자금을 차입했습니다. 그러나 원두 가격 하락으로 인해 머콘은 손해를 감수하고 재고를 처분해야 했습니다. 또한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어려움이 더해졌습니다. 머콘의 주요 사업지인 브라질에서는 서리와 가뭄 등 이상 기후로 인해 작황이 저조했고, 대출 상환 문제도 발생하면서 머콘은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머콘의 최고경영자인 오스카 세비야는 고객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출자들이 머콘과의 신용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운전자본 상황이 극도로 악화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머콘의 최대 채권자는 네덜란드 은행인 라보뱅크로 알려져 있으며, 머콘의 부채 총액은 약 4671억원입니다.

머콘의 자회사인 니카라과의 3대 커피 수출업체 CISA도 이달 초에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이로 인해 머콘의 파산 여파가 중앙아메리카 농민들에게까지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머콘은 대형 원두 공급업체로서 국내외 커피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러한 사태는 커피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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