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헝다(에버그란데), 중국 부동산 위기 초소 디폴트…상반기 330억위안 순손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일으키며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시작이 되었다. 이에 따라 헝다는 올해 상반기에 330억위안(약 6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헝다 주식은 28일 홍콩증시에서 거래가 재개됐지만, 장중 주가가 80% 이상 급락하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헝다는 상반기에 330억위안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이지만, 미리 확보한 부동산의 평가액이 급감한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매출은 44% 증가하여 1282억위안(약 2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는 지난해 말에 비해 소폭 감소한 2조3900억위안(약 434조원)로 전해졌다.

헝다의 외부감사인인 프리즘 홍콩&상하이는 사업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사업보고서 감사의견을 유보했다. 이로써 헝다의 사업보고서 감사의견은 이미 두 번째로 유보되었다. 헝다 측은 해외 부채 구조조정 계획의 성공적인 이행과 남은 대출회사와의 상환 연장 협상에 따라 경영 지속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헝다는 2021년 말을 기점으로 금융채무 불이행, 하도급업체 공사대금 미지급, 주택 건설 중단 등의 위기에 직면했다. 이는 중국 부동산 위기의 악화를 시사하는 신호로 꼽힌다. 헝다의 2021년부터 2022년까지의 순손실은 합산하여 5819억위안(약 105조7000억원)에 이른다. 부동산 가격 급락으로 인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약 3800억위안의 자산 평가액이 소실됐다.

28일 홍콩증시에서 헝다 주식은 17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된다. 작년 3월 18일 거래가 중단되던 시점의 주가(1.65홍콩달러)보다 86.67% 하락한 0.22홍콩달러로 거래가 재개되었다. 헝다는 이달 초에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하고 있으며, 해외 채무 구조조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