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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아파트 시장, 차분한 종료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파트 시장은 차분한 모습으로 마무리되었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적으로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이 3.3% 하락하며, 5월 매매가격지수는 92.7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 역시 5월 매매가격지수가 92.6로, 201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아파트값은 2~3년 전 수준으로 회귀한 상태이지만, 5~6월 거래량은 다소 회복되어 아파트 시장이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망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다양한 지표들이 가격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5월 동안 전국의 월평균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하반기보다 72% 증가한 3만2000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거래량이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자산이며 낙폭이 큰 것으로 인식되는 서울 아파트부터 거래량이 회복되고 있다. 아파트값이 급등하는 시기와 저점에서 매수하는 시기에 거래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가격 하락 폭이 큰 인기 지역부터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측면에서도 상승 신호가 보였다. 상반기 전체적으로 아파트값은 하락했지만,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는 오름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분석 결과, 서울과 경기 지역의 아파트 단지 7,460개 면적을 대상으로 한 상반기 거래 가격 변동률은 서울이 평균 3.9% 하락했지만, 강동구(1.0%)와 종로구(0.9%)는 소폭 상승했다. 경기도 전체의 평균 변동률은 -5.5%였는데, 과천시는 3.7% 상승한 반면, 성남시(-0.6%)와 하남시(-1.7%)는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아파트값이 하락한 상황에도 상반기 청약시장은 여전히 활기를 보였다. 전국적으로 1순위 청약경쟁률은 12.5 대 1로 나타났다. 서울은 89.9 대 1, 인천은 34.9 대 1 등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아파트 시장은 조금씩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값 상승과 거래량 증가 예상에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시장의 변화에 따라 조심스러운 관망의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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