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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이 감산 조치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동요하고 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나타내고, 정제설탕 가격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생우 가격 또한 21세기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융 정보 제공 업체 인베스팅에 따르면, 런던 설탕 선물은 15일 기준 50톤당 751.4달러로 종가를 기록했다. 이는 정제설탕 가격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종가 기준으로 런던 설탕 선물이 75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1년 9월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금융 정보 제공 업체 바차트는 정제설탕 가격 상승의 이유로 브라질의 화폐 강세와 국제유가 상승을 언급했다. 브라질은 전세계 설탕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설탕 생산 1위 국가이다. 브라질 화폐인 헤알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설탕 수출이 감소하고 공급이 부족해졌다는 설명이다.

바차트는 국제유가 상승도 정제설탕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에탄올 가격이 국제유가와 연동되어 상승하면서 브라질에서는 설탕 대신 에탄올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로 인해 설탕 가격은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설탕 무역업체인 알빈은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의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의 우기 강수량이 평균치를 밑돌면서 인도 경작업자들이 사탕수수 재배를 줄일 것으로 예측되며, 이를 위해 인도는 설탕 수출 제한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세계 4위 생산국인 태국은 설탕 대신 카사바 재배를 늘려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원자재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조치와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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