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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소비자직접판매(D2C) 전략에서 유통으로 조금씩 복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이키를 비롯한 주요 소비재 기업들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자사몰을 통해 D2C 전략에 주력하고 있지만, 4년 가까운 기간 동안 명확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유통업체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나이키와 함께 D2C에 주력하는 애슬레저 브랜드인 룰루레몬도 SSG닷컴과 손을 잡고 한국에서 처음으로 라이브방송(라방) 판매에 나선 것도 이러한 흐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룰루레몬은 SSG닷컴의 라방 채널인 쓱라이브에서 23일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데, 이는 국내에서 이런 방식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쓱라이브는 SSG닷컴의 명품 및 뷰티 특화 라방 플랫폼으로, 입생로랑뷰티, 맥 등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들이 신상품을 공개하는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룰루레몬은 경쟁 브랜드보다 2~3배 비싸며 요가복의 샤넬로 불리기도 한다. 전체 매출은 연간 10조원을 넘어가는 메가 브랜드이며, 한국에서도 매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작년에는 국내 매출이 852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룰루레몬은 자사몰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판매 전략으로 유명하다. 한때 D2C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룰루레몬이 라이브방송에 참여하는 것이 D2C 전략의 조정과 관련이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룰루레몬 측은 이에 대해 "D2C 전략 수정과 관련이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라이브커머스 방식은 새로운 판매 경로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D2C 전략을 보완하고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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