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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상승 전환 후 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달 첫째주(3일 기준)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 첫째주부터 상승 전환 후 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그러나 반면에 지방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하며, 여전히 56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매매시장에서도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던 대구는 이번주 다시 -0.1%를 기록하면서 전주(-0.04%)보다 낙폭이 커졌다. 광주(-0.06%), 울산(-0.03%), 전북(-0.04%), 전남(-0.09%), 제주(-0.09%) 등도 역시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다만 세종은 0.21% 상승하면서 16주 연속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상승세가 여전히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용산, 성동, 마포, 양천, 영등포, 동작 등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강북, 도봉, 강서 등 외곽 지역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내 주요 단지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며 상승세를 유지 중"이라면서도 "일부 지역은 급매물 소진 이후 매수자가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보합세가 나타나는 등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경기침체 리스크와 금리인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현재와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주기를 고려하면 앞으로 6개월간 이자 부담을 버티지 못한 영끌족들이 급매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이러한 시장 상황은 수도권과 지방의 경제적 격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경제적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부동산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할 때가 오면 지방 시장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경기가 둔화되는 것이 불가피하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플렉스 업으로 인해 사무실 최적화가 진행되면서 매물이 과도하게 출시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 시장은 한국 경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시장 안정화를 위해 정부와 부동산 업계는 더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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