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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푸둥 금융가에서 차로 20여 분 달리면 민항취 우징진이 나온다. 상하이시는 2036년 올림픽을 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해 제2의 푸둥을 만들기 위한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의 R&D 센터가 많이 위치해 있으며, 이랜드 이노베이션 밸리도 이곳에서 둥지를 틀고 있다.

이랜드 이노베이션 밸리는 붉은 벽돌의 건물 5개동이 고요하게 위치한 폴란드 바르샤바의 옛 도심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풍긴다. 그런데 기이한 점은, 중국에서 모두 탈출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랜드가 상하이의 중심지에 이만큼 큰 토지를 확보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다. 2010년 이랜드는 상하이시로부터 50년 임대 형식으로 용지를 구입하였으며, 이는 면적이 11만3439.30㎡에 달하는 규모였다. 이후 2015년에는 물류센터 1기를 완공하였고, 2021년 말에는 약 2500억원에 이를 미국의 부동산 투자 회사에 매각하였다. 이후 남은 부지에는 건물 5개 동을 건설하여 연말에 준공할 계획이다.

초기에 이랜드는 이곳을 중국 본사 및 물류센터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전략을 변경하였으며, 건물 일부는 한국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상하이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A동의 7~10층에는 중기 전용 사무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B동과 C동은 첨단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갖춘 동대문 패션 생태계를 완벽하게 구현하였다. 이랜드 뿐만 아니라 중국 패션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원단 가공부터 디자인까지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는 집적 효과를 내려는 전략을 채택하였다.

또한 흥미로운 사실은 상하이시의 행보이다. A동에는 원스톱 출장 사무소를 개설하는 계획이다. 상하이시는 미래 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 출장 사무소 개설로 인해 상하이시의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이랜드 이노베이션 밸리는 상하이시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 기업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는 이곳이 접근성과 효율성을 고루 갖춘 최적의 장소일 것이다. 앞으로 이랜드와 같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시장에서 더욱 발전해 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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