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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스테이블 코인에 김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는 신규 상장으로 인해 매수세가 몰리며 한때 거래 가격이 연동 가치의 2배 이상으로 상승한 것이다. 이는 해당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가 법정 통화에 연동돼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없는 특성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1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에서는 전날 오후 5시쯤 유에스디코인(USDC)의 가격이 급등하여 3500원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은 국내에서 해외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의 영향이 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유에스디코인은 1320원대의 일정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유에스디코인이 지난 9일 빗썸 원화 마켓에 신규 상장되어 순간적으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설명된다. 빗썸은 글로벌 시세 차이를 이유로 유에스디코인을 우선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그리고 이날 오후에도 유에스디코인의 시세는 서울 외환시장 기준 원/달러 환율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유에스디코인은 달러에 1:1 비율로 연동되는 법정 통화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31조7840억원으로 스테이블 코인 중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에스디코인의 발행사인 서클은 코인과 달러를 1:1 비율로 교환해주는 방식으로 가격을 유지하며, 가치 유지를 위해 현금과 단기 미국 국채 등을 준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의 가격은 항상 일정하지 않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유에스디코인의 역대 최고가는 2.35달러(2021년 11월 16일)이었고, 최저가는 0.8774달러(2023년 5월 11일)였다.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USDT)의 역대 최고가는 1.22달러, 최저가는 0.5683달러였다.

이번 유에스디코인의 김치 프리미엄 상황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례적인 현상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는 법정 통화에 연동돼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없는 스테이블 코인의 특성과 관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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