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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부동산 관련 대출 확대…안정성은 아직 회복 단계에

주요 보험사들이 지난 3년 동안 부동산 관련 대출을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보험사들은 대출 잔액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큰 규모로 확대하고 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부동산 대출 관련 리스크는 다소 안정된 상태로 보이지만 아직 정상화된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을 기준으로 메리츠화재의 건설업, 부동산, 임대업 관련 대출 잔액은 8조 5,748억원으로, 2020년 3월 말의 3조 6,784억원과 비교하여 133.11%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뿐만 아니라 삼성화재, 삼성생명, 교보생명, DB손해보험 등 다른 주요 보험사들도 같은 기간 동안 대출 잔액을 증가시켰다. 중소형 보험사들 역시 최근 수년간 PF대출을 포함한 부동산 대출 잔액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보험사의 PF대출 잔액은 2020년 말의 36조 4,000억원에서 지난해 말에는 44조 3,000억원으로 21.7% 증가했다. 보험사의 PF대출 잔액은 금융권 전체(129조 9,000억원)의 34.1%를 차지하며, 모든 업권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보험사들의 부동산 관련 대출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러한 대출 확대는 보험사들이 대체투자의 일환으로 부동산 관련 대출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보험사들은 소비자로부터 수집한 보험료를 다양한 경로에 투자해왔다. 특히 부동산 호황기에는 부동산 관련 투자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후 시장의 침체로 인해 리스크가 증가했다. 그러나 연체율은 지난해 말에는 0.6%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보험업계는 이를 강조하고 있다. 물론 2020년의 0.11% 대비 악화되긴 했으나, 여전히 위험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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