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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의 탈(脫)아저씨 전략이 불황기에 빛을 발하면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60%를 넘는 갤럭시는 최근 캐주얼 라인업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며 고객층을 넓히는 데 성공하고 있다. 젊게 사는 5060세대를 뜻하는 오팔세대의 선택을 받아 과거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는 갤럭시는 선전을 보인다.

현재 패션 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갤럭시만큼은 예외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갤럭시가 공격적으로 캐주얼 라인업을 확장한 덕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기에 옷을 사는 데 씀씀이를 줄인 남성 소비자들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국면에서 비즈니스 캐주얼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점을 공략하고 있는 갤럭시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10여 년 전부터 캐주얼 비중을 꾸준히 늘려온 갤럭시는 엔데믹 후 캐주얼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하고 있다. 2010년까지만 해도 전체 상품의 20% 정도에 불과하던 캐주얼 상품군 비중은 현재 80%로 커져 명실상부한 주력이 되었다. 이는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 중심으로 캐주얼 비중을 늘리는 추세와도 같은 움직임이다.

그러나 갤럭시는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뿌리 정장 라인을 포기할 수 없다. 고가 정장 라인을 강화해 정장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는 것이 갤럭시의 큰 그림이다. 따라서 기존의 갤럭시 매장과 차별화된 아뜰리에 디 갤럭시 매장을 지난 4월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과 지난달에는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열어 고객층을 넓히는 데 주력한다.

캐주얼을 확대하고 정장은 고급화하는 투트랙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는 갤럭시는 이를 통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어난 5258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탈(脫)아저씨 전략을 통해 갤럭시는 불황기에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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