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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는 10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2% 상승한 3만2338.95로 오전장을 마감했습니다.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기조와 견조한 기업 실적 등을 바탕으로 한 일본 증시 상승 전망에 힘입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었습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세를 이어받아 하락 출발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중국 투자를 통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결과,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하여 나스닥지수는 1.17%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도쿄증시에서도 반도체주인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 등이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해당 행정명령은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분야에 적용됩니다. 중국에 투자를 계획하는 기업들은 사전에 투자 계획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며, 투자 금지 등의 결정권은 미국 재무 장관이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투자 제한 조치가 미중 관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홍콩과 대만의 증시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0.29% 하락한 1만9189.39에, 대만 자취안지수는 1.42% 급락한 1만6630.63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시간에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2주 만에 저가권에 머물며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어 0.32% 상승한 3254.97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중 대립과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로 인해 상승 폭은 제한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10일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기다리며 현재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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