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뉴스: 한미 금리 격차 2%로 벌어져...환율 상승과 외환유출 압박 커질 것

미국 중앙은행(Fed)이 26일(현지시간)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2%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는 직전까지 1.75%포인트였던 최대 격차를 경신한 것이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환 유출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는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5.25~5.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로 인해 미국의 금리 상단과 한국의 기준금리(연 3.5%)간 격차는 기존 1.75%포인트에서 2%포인트로 커졌다.

한미 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을 경신하며 환율과 외환부문의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국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 자금을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외환 유출이 발생하고,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여 환율이 상승하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금리 격차를 좁히기 위한 금리 인상은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은 여러 차례 한·미 금리차에 기계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이날 오전에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자본유출입과 환율 변동은 단순히 금리차이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국내 경제·금융 상황과 글로벌 경제·금융 여건 등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말하며 "외화자금시장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진단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22조원 이상의 자금을 한국으로 순유입한 것,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에 대한 성장 전망을 상향조정한 것 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을 통해 한미 금리 격차를 줄이는 대신 다른 정책 수단을 활용하여 외환 압력을 완화시키고 경제 안정을 유지할 계획이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