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몰입형 전시의 특징과 문제점

몰입형 전시라는 개념은 최근 예술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관객이 작품에 몰입하여 작품의 세계에 빠져들게 하는 형식의 전시를 의미한다. 하지만 몰입형 전시는 예술의 기본적인 형식인 자기 목적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어 예술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몰입형 전시는 입장료 수입에 의존하는 공연산업의 일종으로, 상업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몰입을 위한 기술의 적용이 우선시되고, 예술적 의도나 미학적인 실천보다는 상업적인 가치가 강조되고 있다. 예술과 상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몰입형 전시는 미술로 포장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기술에 더 가까운 형태라는 비평도 있다.

또한, 몰입형 전시는 작품의 형식과 내용을 통해 작품의 재료로 사용된 사물의 지위를 결정하는 예술의 기본 개념을 따르지 못하고 있다. 예술 작품은 만드는 행위 그 자체에 목적을 갖고,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몰입형 전시는 몰입을 위한 수단으로 작품을 구성하고 있다.

또한, 예술 작품은 물질을 통해 구성되어 작품의 형태를 드러내며 관객에게는 관조의 대상으로서 작용한다. 이 때 작품은 관객의 감각에 작용하는 물적 형태를 갖춘 형상적 존재로 감각적 복합체로 정신에 의해 파악되는 물적 표현으로 형성된 실재적 존재로서의 예술적 의미를 갖는다. 하지만 몰입형 전시는 이러한 예술적 의미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몰입형 전시는 예술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가지지 못하고, 상업적인 목적이 우선되는 한계가 있다. 몰입을 위한 기술의 적용이 예술적 의도를 가릴 수 있고, 작품의 형태와 내용이 관객들의 몰입을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되면서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퇴색되고 있다. 따라서 몰입형 전시는 예술계에서 더욱 심도 있는 논의와 비판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