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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대표적인 국민 음식인 피시앤드칩스는 1860년대에 처음 등장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에는 그야말로 국민들이 가장 많이 섭취하는 음식이었는데요. 특히 1930년대에는 영국 전역에 피시앤드칩스를 파는 가게가 3만5000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양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영국 정부가 피시앤드칩스를 확보하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 음식은 국민들이 사랑하는 음식이었기 때문에, 만약 영국이 피시앤드칩스를 얻지 못한다면 자국민들과 전쟁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피시앤드칩스는 배급제 적용 대상 음식으로 분류되지 않았습니다.

피시앤드칩스의 주 재료는 대구입니다. 수많은 생선 중에서도 대구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편이지만, 법적으로 대구여야 한다는 제한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에게 대구의 공급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대구는 한랭 어종으로, 영국에서는 아이슬란드 해역으로부터 대구를 수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대구는 아이슬란드에게 있어서도 중요한 어업자원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 배들이 너무 많이 아이슬란드 해역으로 진입하자, 아이슬란드는 50해리 전관수역을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국제법 위반이지만 아이슬란드는 이를 무시하고 영국 어선들을 해군 함정과 함께 막기 위해 고기잡이를 했습니다. 이로 인해 아이슬란드와 영국 어선 간에 해상 포격전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이를 1972년과 1976년의 대구전쟁이라고 불렀습니다. 이후로 아이슬란드는 덴마크보다 영국을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는 1918년에 덴마크의 지배를 받던 독립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초에 독일이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점령하고 대서양으로 나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일 때, 영국은 아이슬란드를 빠르게 점령했습니다. 이후 아이슬란드는 북대서양에서 독일의 유보트 감시를 담당하는 주요 거점으로 사용되었는데요. 이에 대응하여 덴마크는 독일, 아이슬란드는 연합군의 점령을 받아들였고, 아이슬란드는 재빨리 국민투표를 실시해 독립을 선언하게 되었습니다. 히틀러의 이러한 기습에 대한 대응이 그랬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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