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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제2롯데월드 건축계획 허가로 특별한 해
롯데그룹은 2009년을 특별한 해로 기억할 것이다. 그해 롯데그룹이 추진한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건축계획이 현재의 555m로 허가되었다. 이는 1921년생인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마지막 숙원사업으로 알려진 마천루 건설이 현실화된 것이다.

신 명예회장의 마천루 꿈은 1987년부터 시작되었다. 서울시로부터 송파구 신천동 29번지 일대 8만7770m2(2만6500평) 부지를 매입하고 63빌딩 2배 높이로 한국의 디즈니월드를 짓겠다는 꿈을 키웠다.

하지만 이 꿈이 현실이 되기까지는 수십년이 걸렸다. 조감도를 수십 번 바꾸고 설계를 수차례 변경해야 했으며, 매번 어려움에 부딪혀야 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공군이었다. 초고층 건물 부지가 수도권 공군 전력의 핵심인 서울공항(성남비행장) 활주로와 마주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이명박 정부에서 롯데월드타워가 아닌 서울공항 활주로 각도를 변경하여 재건설하는 방안을 결정하였고, 이를 통해 신 명예회장의 꿈은 이루어지게 되었다.

롯데월드타워 건설은 신 명예회장에게 특별한 프로젝트였음을 건설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은둔의 기업가로 불리는 그이지만, 신격호 명예회장은 롯데월드타워 건설 현장을 여러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 논란이 불거진 때조차도 현장 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지며, 롯데월드타워는 신격호 도전의 역사의 정점으로 손꼽히는 배경을 가지고 있다.

올해 구순을 앞둔 또 다른 기업가가 있다. 1935년생인 동원그룹 김재철 명예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신 명예회장이 유통업을 기반으로 대기업으로 성장한 인물이라면, 김 명예회장은 수산업을 토대로 성장한 입지적인 인물이다. 그 또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한 사람으로, 일본 기업으로부터 큰 돈을 빌려 사업을 시작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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