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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에 대한 기본 관심은 현재 인플레이션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인플레이션만을 걱정하고 있는 동안 디플레이션의 위협을 간과하고 있다. 디플레이션은 물가가 계속해서 하락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10월에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2%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전년 대비 1.3% 하락하여 이전의 성장세가 약화되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에서 점차 4.4%대로 하락하였고, 유가도 수요 감소 우려로 70달러대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에 기여하던 견실한 고용 상황(비농업고용, 실업률 등)도 시장 전망치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약화되었다. 신차와 중고차 가격도 노동자 파업에도 불구하고 하락하였으며, 원자재 가격과 관련된 다우존스 커머더티 지수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10월 기준으로 항공료 역시 전년 대비 13.2% 하락했다. 월마트와 타겟 등 미국 소매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수요 감소를 경고하며, S&P 500 기업의 3분의 1 이상이 3분기 매출 역성장을 발표했다. 이렇듯 대부분의 지표들이 과거와는 정반대인 상황이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도 내년에는 전월 대비로도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디플레이션 주장에 대해 미국의 견조한 경제 성장률을 예로 들어 반론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은 한 부문에서 시작된 경제 둔화가 점차 다른 부문으로 전파될 수 있는 롤링 리세션 구간에 있다고 판단된다. 롤링 리세션은 일반적인 경기 침체보다는 경제적 충격이 덜하지만 장기적으로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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