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지난 13일 총통선거에서 재집권에 성공한 이후 국내 기업들은 이에 대한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는 친미 독립성향의 대표 주자로 꼽히며, 미국과 대만 간 경제협력이 증진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대만은 경쟁력 있는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의 공급망 재편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만은 반도체 산업을 계속 육성하며 해외진출을 도모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왔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선거는 국내 반도체 산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다. 대만은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TSMC를 보유한 경쟁국이다. 이전에 친중국 성향의 국민당이 집권한 경우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이 예상되었으나, 민진당 정권이 유지됨으로써 현재까지 이어진 경쟁 구도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급망 문제는 국내 산업계에 지속적인 이슈로 남을 전망이다. 대만 전체 수입품목 중 중국이 4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데, 중국은 민진당 정권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하며 핵심 교역품의 반출에 제동을 걸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한국에는 대만 문제에 대한 선명한 입장을 취하라는 외교적 압박이 들어올 수도 있는데, 대만 뿐만 아니라 한국도 중요한 공급망 장애에 직면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최악의 경우 사드 보복 때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럴 경우 자동차, 배터리, 건설기계, 로봇 등 중국에서 수입하는 핵심 원자재나 중국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도 부담을 겪을 수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선거 결과 이후 대만과 중국을 둘러싼 정치적 변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 없지만, 국내 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비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현재 상황을 주시하며 국내 기업들은 대만과 중국 사이의 정세 변화에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