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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형 퇴직연금 체제는 금융사들의 운용 수익률 경쟁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금형은 연금 수탁기관의 기금운용위원회가 투자 결정을 내리는 유형을 말합니다. 영국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이 과반수인 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은 투자자가 직접 또는 디폴트 옵션에 따라 펀드를 매수하는 계약형이 대부분입니다. 계약형에서는 수탁기관이 달라도 투자할 수 있는 펀드가 비슷하기 때문에 운용 성과도 유사합니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각 수탁사의 운용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유연하고 효율적인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금융 소비자는 기금형 퇴직연금의 운용 성과를 회사별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익률이 높은 퇴직연금에는 투자가 몰리고, 이를 통해 경쟁이 이루어져 운용 수수료 또한 낮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일반적으로 계약형보다 발전된 연금 운용 체제로 인식됩니다. 이러한 발전은 영국에서 의도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우연적인 사건으로 발생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경쟁이 있었습니다.

2012년 영국 정부가 퇴직연금 자동가입 제도를 도입하면서 퇴직연금 수탁 공공기관인 NEST(국가퇴직연금신탁)가 설립되었습니다. 당시 영국 정부는 증권사들과 협력하여 개인의 퇴직연금 자동가입을 촉진했으며, 이로 인해 기금형 퇴직연금이 더욱 확산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경쟁이 이뤄져 퇴직연금 시장의 발전을 도모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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