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임금 및 단체협상 난항, 현대차·기아 정년연장 문제 등 예상 > 경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임금 및 단체협상 난항, 현대차·기아 정년연장 문제 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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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7-25 15:08

국내 완성차 업체 노조와의 임금 및 단체협상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업계의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노조는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과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 측은 모든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입장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경우, 정년연장 문제가 주요 논점으로 부상하여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서 가장 먼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르노코리아는 노조와 다시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잠정합의안이 노조의 투표에서 부결된 결과 때문이다.

르노코리아의 2023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성과 격려금 25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 21일 실시된 찬반투표에서는 투표자 1389명 중 찬성 658표(47.4%), 반대 727표(52.3%), 무효 4표(0.3%)로 부결되었다.

소수노조인 금속노조 르노코리아자동차지회는 "10만원 인상은 고작 시급 416원에 불과하다. 이는 내년도 최저임금 미달에 조정수당을 메우기에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다"라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르노코리아가 장기간에 걸쳐 신차가 없어 판매가 하락세에 직면하고 있으며, 전동화 관련 투자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임금을 더 인상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하계휴가가 끝나면 다시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11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현대차 노조는 정년연장을 임단협의 중점 요구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기본급 인상과 상여금 900%, 회사 순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또한 현대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구매 시 조합원에게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조합원 자녀의 고교 입학 시 축하금 100만원을 지급하며, 명절 떡값도 2배로 인상하고, 휴직 기간에도 상여금을 지급하는 등의 요구안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