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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81억원 피해를 입힌 전세사기 범죄 51명 검거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A씨(26), B씨(32)와 중개보조원 C씨(41)를 포함한 총 51명을 사기 등 혐의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정상적인 주택 중개를 가장한 전세사기를 벌였으며, 32명에게 총 81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A씨는 집주인으로서 사촌인 공인중개사무소 중개보조원 B씨와 같은 사무소의 중개보조원 C씨와 함께 세입자들을 속여 A씨 명의로 주택을 취득했다. 이후 C씨와 D씨는 실제 매매가보다 높은 보증금으로 전세계약을 체결할 세입자를 구해오고, 계약 체결 시 A씨에게 주택 소유권을 이전시켰다. 이 과정에서 전세보증금과 실제 매매가의 차액을 리베이트로 나누어 가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일주일에 주택 1채 이상을 매수하며 1채당 1500만원에서 2000만원에 이르는 리베이트를 6개월 동안 수취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A씨와 B씨는 각각 약 3억5000만원, C씨는 약 2억5000만원의 범죄 수익을 챙겼으며, 이 수익금 대부분은 고급 수입 자동차 리스, 주식 투자, 유흥비 등에 소비되었다.

범행 후 A씨와 B씨는 휴대폰 해지 및 주소 이전 등을 통해 피해자들과 연락을 끊었고 잠적하였으나, 경찰의 추적을 피하지 못하고 건축회사 기숙사에서 현장 근로자로 치장해 숨어 있던 곳에서 지난달 체포됐다.

경찰은 이와 별개로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발생한 빌라왕 사건을 수사 중에 일부 임차인이 부동산업자에게 리베이트를 요구하고 지급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러한 행각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고 범인들을 엄정하게 처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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