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은행들은 취약층과 관련하여 금리를 0.3~0.4% 포인트 낮추어주더라도 가계대출 추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정감사에서 은행들이 대출을 증가시킨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지난 3월에 은행장들을 만나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낮추는 문제를 의제로 거론한 뒤에도 시중 은행의 가계대출이 약 6조원 정도 늘어났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금감원장이 어디서 말하면 시장에 영향을 준다"며 "금감원장이 정책 결정에 있어 누구를 만나는 것 자체가 시그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지난 3월에 은행장들을 만난 것은 취약층과 소상공인 등에서 과도한 금리 인상으로 피해를 받는 분들을 위해 은행들에 배려를 부탁한 것"이라며 "모든 대출상품의 금리를 낮추라는 얘기가 아니라, 제가 금리를 낮추라고 해서 무조건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단기적인 처방이 있더라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원장은 "부동산 관리를 위한 종속 정책으로 금융정책이 존재하면 안 된다는 주장에 완전히 동의한다"며 "가계대출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이미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5%까지 증가한 상황에서 급격한 감소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취약층과 관련하여 은행들이 금리를 조정해도 가계대출 추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 그는 이번 발언을 통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셈이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