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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 규모, 1년 만에 역대 최고치 돌파
21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계신용은 187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분기 기록한 1871조1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가계신용 규모가 확대됐으며, 이는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가계신용은 주담대 등 가계대출과 카드 사용액 등 판매신용을 합한 것으로, 올해 3분기 말 가계대출은 175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2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치(1757조1000억원)를 넘어섰다. 특히 주담대가 크게 늘어나 3분기에는 17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2분기 14조1000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10조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한은은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취급이 주담대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에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위축으로 5조5000억원 감소했다. 전 분기보다 감소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까지는 가계신용이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1분기에는 14조4000억원이 감소한 185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3분기 이후 가장 작은 규모였다. 이에 따라 가계빚 축소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2분기에는 8조2000억원 증가한 후 3분기에는 이보다 큰 14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가계빚이 2분기 동안 22조5000억원 늘어났다.

가계신용 증가세의 주된 원인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주택시장의 활성화로 인해 많은 가계가 주택 구입을 하며 대출을 유발했다. 또한,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과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동결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가계신용 증가에 따른 부채 증가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한은은 가계신용의 증가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 조정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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