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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가계대출 잔액 1070조원…역대 최대 규모

8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1070조원대로 올라섰다. 이는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이번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세자금 수요는 줄었지만 2분기 중 이뤄진 주택매매 거래의 자금 수요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075조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월 말과 비교해 한 달 새 6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21년 7월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4월에는 2조3000억원, 5월에는 4조2000억원, 6월에는 5조8000억원, 7월에는 6조원, 8월에는 6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가계부채의 증가는 주담대의 영향이 컸다. 주담대는 지난달 7조원이 증가했으며, 2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증가폭은 2020~2021년 부동산 급등기 수준이다.

이런 가계대출 증가는 주택매매 거래량의 증가 영향도 있다.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세자금 수요가 둔화했지만 주택구입 관련 자금 중심으로 큰 폭 증가했다"며 "보통 주택을 계약하고 주담대 실행으로 이어지는데 2~3개월의 시차가 있어서 5~6월에 거래된 자금 수요가 지난달 대출 실행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소식에 따른 8월에는 자금 수요가 집중되었으며, 50년 만기 주담대 대출 신설 및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취급 등도 가계대출 증가세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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