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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소포 배송업체인 UPS의 임금 인상 뉴스가 떠들썩한 상황이다. UPS는 노사 합의를 통해 택배기사의 연봉을 앞으로 5년간 17만 달러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웬만한 미국의 빅테크 기업의 평균 연봉보다 높은 수준이다.

UPS의 임금 인상은 미국 노동시장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특히 서비스 업종에서의 인력 부족으로 인해 노동시장의 임금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임금 상승세는 둔화된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우려도 있다. 노동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로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분석에서도 힘이 실리고 있다. 지식 전문직은 AI로 대체될 수 있지만, 택배기사, 간호사, 웨이터와 같은 육체적 노동력이 필요한 서비스 업종은 여전히 인간의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UPS 경영진과 트럭 기사 노조 팀스터스는 지난달 25일 임금 협상을 통해 UPS 기사의 연봉을 17만 달러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안은 UPS 노조원의 투표에서 80% 이상의 지지를 받아 가결됐다. 합의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직원들의 시급을 최소 7.5달러 인상하고, 시간제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17달러에서 21달러로 올리기로 했다. 이러한 인상으로 UPS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급여는 연 14만5000달러에서 17만달러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UPS 운전기사의 연봉은 원화로 약 2억 2500만원 수준으로, 이는 미국 엔지니어의 평균 기본급인 9만 2000달러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 이러한 합의안은 일부 쟁점을 제외하고 UPS의 30만 명 이상의 직원에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미국의 온라인 구인 게시판에서 "UPS" 검색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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