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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도입을 앞두고 TDF(타깃데이트펀드) 시장의 성장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폴트옵션 상품에는 주로 실적배당형 상품이 포함되는데, 최근 TDF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률 흐름을 보이면서 연금 중심의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두 자릿수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TDF 상품은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 KB온국민TDF 등 10종이다. 그 중에서도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2060’이 15.05%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KB온국민TDF2055’는 14.59%, ‘키움히어로즈TDF2050’과 ‘삼성KODEXTDF2050’, ‘한화ARIRANGTDF2060dms’ 등도 각 각 13.31%, 12.74%, 12.3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 연도를 목표 시점으로 잡고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 배분을 조정해주는 자산배분 펀드다. 글라이드패스(생애주기 자산배분곡선)를 활용해, 펀드 설정 초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확대한다. 따라서, 연금 특화 상품으로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면서 TDF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기준으로 TDF 순자산은 11조원으로 3년 동안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초부터 현재까지 유입된 금액도 1478억원으로 꾸준히 시장이 커지고 있다.

디폴트옵션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TDF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퇴직연금 적립금의 90%에 육박하는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실적배당형으로 빠르게 교체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제 실적배당형 상품을 포함하는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상품 등 다양한 TDF 상품을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 높은 투자를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근 금융권에서는 퇴직연금 시장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와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증권금융협회(KOFIA)는 올해 초부터 새롭게 출범한 퇴직연금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이나 개인 퇴직연금 적립금 관리와 퇴직 시점에 따른 자산배분 등을 보다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은퇴자들이 연금 수급에 따른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해 회사에서 제공하는 TDF 상품에 더하여 개인적으로도 TDF를 통해 퇴직 자금을 미리 준비하는 추세이다. 이와 같은 금융 제도 및 투자 상품의 다양성이 증대됨에 따라, 개인들이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 높은 퇴직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쉬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TDF 시장의 성장 속도는 디폴트옵션 시행 등 퇴직연금 시장의 발전과 함께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개인들은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 높은 퇴직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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